독일정부가 구입한 마스크 600만개 케냐 공항서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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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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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가 수입 과정 도중 사라지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슈피겔온라인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독일 당국이 해외에서 수입한 마스크 600만 개가 수입 과정에서 케냐의 한 공항에서 사라졌다.

앞서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꾸려진 독일 정부 합동대응팀은 의료용품을 수입하기로 하고 2억4100만 달러 상당의 여러 의료용품 계약을 맺었다.

독일 당국이 의료진에 지원하기 위해 구매한 이 마스크는 당초 지난 20일 독일에 도착 예정이었다. 이에 당국은 마스크 제조업체를 상대로 분실 경위를 요구했다.

독일 당국은 제조업체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매자가 등장하자 마스크를 다른 곳에 처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케냐의 공항에서 범죄조직이 마스크를 훔쳐 판매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dpa 통신에 따르면 케냐 공항 당국은 지난 2주 동안 관련 물품이 공항 화물에 없었다면서 자국 공항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전날 체코에서는 중국 지방정부 적십자사가 이탈리아로 기증한 마스크 10만개를 압수하는 일도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체코 당국은 최근 물류 창고에 있던 수입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압수했다. 그러나 체코 정부는 오해가 있었다면서 마스크를 이탈리아에 보냈다.

이탈리아로 가야 할 마스크가 왜 체코의 물류창고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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