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중앙일보

입력

1. 폐암이란 무엇이며 원인은 무엇입니까?

폐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공해와 흡연인구의 증가로 최근 급격히 발생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질환입니다. 폐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거론 되기도 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흡연입니다. 하루 두 갑씩, 20년간 피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0-70배 더 많습니다.

2. 폐암은 예방할 수 있습니까?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담배 피우는 사람 곁에 있는 사람에서도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므로, 수동흡연 또한 피해야 합니다.

3. 폐암은 어떤 증상이 있습니까?

초기에는 아무 증상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했을 때 기침, 가래, 피 섞인 객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이와 같은 증상, 특히, 피 섞인 객담, 체중감소가 있을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폐암 말기의 경우는 호흡곤란, 각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폐암은 어떻게 치료합니까?

초기에 발견 되었을 경우, 수술로 암 부위를 절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폐암이 진행하여 수술로 제거할 수 없을 정도로 퍼졌을 경우, 항암제를 이용한 약물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해 볼 수 있으나, 효과는 수술 보다 못합니다. 치료방법의 결정은,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상태, 나이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 하여야 합니다.

5.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암입니까?

폐암은 미국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발생률 1위의 암입니다. 즉 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결장암(대장암) 등의 다른 어떤 암보다 환자가 많이 생겨나는 암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과거에는 폐암 발생률이 낮았으나 근래 급격히 증가하여 80년대 후반에 남성 암 사망 중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위암, 간암에 이어 3위였고 최근에는 간암을 제치고 2위인 실정입니다.

6. 폐암과 흡연과는 정말 관계가 있습니까?

흡연만이 폐암의 유일무이한 원인은 아니겠지만 흡연과 폐암과의 관계는 역학 조사를 통하여 확실하게 입증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 다른 어떤 암도 예방책을 제시할 수 없으나 폐암만은 금연이 예방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흡연자 가운데에서도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양, 담배를 피워 온 기간에 비례하여 폐암 발생 위험은 커집니다. 하루에 두 갑 씩 20년을 흡연한 사람은 같은 나이의 비흡연자에 비해 60배 내지 70배나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비흡연자에서 발생한 폐암도 간접 흡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많은 의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접 흡연이란 주위의 다른 사람이 흡연할 때 생기는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7. 폐암은 치료가 어렵습니까?

폐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수술밖에 없습니다. 폐암은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나뉘어지고 3기는 다시 a와 b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에서 1기, 2기 환자와 3a기의 일부 환자들에서만 수술을 시도할 수 있는데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 나라에서 처음 발견되는 폐암 환자 중에서 수술을 시도할 수 있을 만한 단계에 있는 환자는 전체의 35% 미만입니다. 수술을 시도한 환자들 중 57%(즉 전체 폐암 환자의 20%)에서만 병소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고 이렇게 완전 절제가 가능했던 환자들 중 1/4만 완치되고 3/4은 재발로 인하여 사망하게 됩니다.

결국 전체 폐암 환자의 5% 미만에서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단계의 환자는 방사선 치료나 항 암 약물 치료를 하지만 이러한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최선의 치료는 예방, 즉 금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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