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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 철퇴 내린 미래통합당···TK 현역 60%, PK 53% 갈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이석연)가 24일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연수을에선 민경욱 의원(55.8%)이 민현주 전 의원(49.2%)을 눌렀고, 달서갑에선 홍석준 후보(72.3%)가 이두아 전 의원(39.7%)을 꺾었다. 이날로 통합당은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두 지역은 앞서 공관위가 민현주ㆍ이두아 전 의원을 전략ㆍ단수 공천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고위의 재의(再議) 요청에 공관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경선 지역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두 지역에서 후보는 교체됐다. 특히 '막말' 논란 등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민경욱 의원은 기사회생했다.

물갈이 44.4%, 영남 집중…평균 55.5세, 정치인·공무원 출신 최다

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공관위는 인천 연수을에 민경욱 의원, 대구 달서갑에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을 공천확정했다. [뉴스1]

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공관위는 인천 연수을에 민경욱 의원, 대구 달서갑에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을 공천확정했다. [뉴스1]

통합당은 호남 일부를 제외한 4.15 총선 237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24일 현재 국회에 등록된 미래통합당 의원은 109명(자유한국당 101명+새로운보수당 8명)이다. 이들 외 미래한국당으로 건너간 의원 9명, 현재 무소속 신분이 됐거나 의원직을 잃은 6명(안철수계 4명+공천 불복 탈당 2명) 등을 합치면 실질적인 통합당 의원은 124명이다.

이를 토대로 공천 결과를 분석하면, 교체된 현역 의원은 55명으로 물갈이 비율은 44.4%에 이른다.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현역 물갈이는 157명 중 59명이었다. 비율만 따지면 4년 전 37.6%에 비해 6.8%포인트 높아졌다.

현역 교체 구성은 ▶불출마 22명 ▶컷오프 17명 ▶비례대표 무(無)공천 15명 ▶경선 패배 1명 등이다. 반면 자신의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한 현역은 53명(42.7%)에 그쳤다.

현역 물갈이는 특히 영남에 집중됐다. 대구ㆍ경북(TK)에선 현역 20명 가운데 12명(60%)이,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는 현역 26명 가운데 14명(53.8%)이 교체됐다. PK에서는 불출마(9명)가 컷오프(4명)보다 많았고, TK에서는 컷오프(7명)가 불출마(5명)보다 많았다.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은 11명(30.6%), 중부권(대전ㆍ충청ㆍ강원ㆍ세종)은 3명(16.7%)만 교체됐다.

공천이 확정된 237명 후보의 주요 이력을 보면, 현역 의원이 68명(28.7%)으로 가장 많았다. 시ㆍ도의원이나 지역 당협위원장 등 정당인이 53명(22.4%)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공무원 (31명ㆍ13.1%), 전직 국회의원 (28명ㆍ11.8%), 법조인(20명ㆍ8.4%), 교수(12명ㆍ5.1%), 언론인(8명ㆍ3.4%), 기업인(5명ㆍ2.1%), 시민단체 출신(5명ㆍ2.1%) 등이었다.

통합당 후보 평균연령은 55.5세였다. 20대 새누리당 공천자의 평균연령(56.3세)보다 0.8세 젊어졌다. 3040은 43명(18.1%)으로 4년 전 28명(11.3%)보다 크게 늘었다. 최고령 출마자는 김해을에 나서는 장기표(74) 후보, 최연소는 광명을 김용태(29) 후보였다.

여성 후보자는 25명(10.5%)으로 지난 총선 16명(6.5%)보다 소폭 늘었다. 25명 여성 후보 가운데 절반 이상(15명)은 수도권에 배치됐다.

한영익ㆍ이병준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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