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임신, 안전한 출산④…임신중에 겪게 되는 일반적인 문제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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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여성의 몸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므로 사소한 문제점이나 불편한 일이 경험할 지도 모르지만, 임부 모두가 겪는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다. 임신중 겪게 되는 작은 문제점들은 일반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문제와 같은 것으로서 치료법도 같다.

등과 허리의 통증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의 무게가 모체의 복부와 등 근육을 당기므로 등 또는 허리의 통증이 생긴다. 복부와 등이 근육이 약한 살마, 등을 자주 굽히는 사람,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은 경우에 이러한 통증이 생기기 쉽다.

변비
임신중 호르몬 관계로 장운동이 떨어지거나 태아가 자라면서 커진 자궁이 모체의 대장을 압박하기 때문에 임신 중의 변비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활동을 안하거나 수분이나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더욱 변비에 걸리기 쉽다. 치질이 커져 대장의 통로를 막아버린 경우에도 변비가 생긴다.

다리의 경련/쥐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며 통증이 생기는 현상은 임신 중에 흔히 나타난다. 특정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임신 중에 이들 영양소가 많이 요구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경련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며, 다리를 쭈욱 뻗어주먼 사라진다.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속쓰림/소화불량
속쓰림은 소화불량의 한 형태이며, 심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가슴 아래 또는 복부 위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 오는데, 이는 위에서 분비된 산이 역류하여 식도를 자극하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다. 임신 중에는 태아의 성장으로 위가 눌리고, 역류현상을 막아주는 신체의 조절작용이 교란되기 때문에 속이 자주 쓰린다. 식사 직후 허리를 굽히거나 트림을 너무 강하게 하는 경우에도 속쓰림이 생긴다.

메스꺼움/구토(입덧)
임부의 3분의 1 정도는 전혀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경험하지 않는다. 입덧을 겪는 대부분의 임부는 주로 가벼운 메스꺼움에 가끔 구토증을 느끼는 정도이다. 극소수의 임산부는 매우 심한 구토를 하기도 하나 임신 3개월 이후까지 계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너무나 심하게 구토를 하여 식사를 못할 정도까지 가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으해야 한다.

치질
항문 주위의 직장에 있는 정맥이 커지면서 치질이 생긴다. 출혈이 생기거나 용변시 통증을 유발하여,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심하지 않은 치질은 따뜻한 물로 좌욕하여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치질로 인해 변비가 올 수 있으므로 수분,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는 식생활의 조절이 필요한다.

숨이 가쁜 현상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가 모체의 폐를 누름으로써 숨이 가쁜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천천히 움직이거나, 베개를 높여 눕거나, 몸을 반쯤 누이고 잠을 자면 해소될 수 있다. 숨가쁜 현상은 출산 전에 태아의 머리가 골반으로 돌아가면 자연적으로 해소된다. 이로 인해 불편함이 크거나 잠을 잘 수 없으면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다리와 발목의 부종
임신중 다리와 발목이 약간 붓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다리를 올리고 휴식하면 1~2일 후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부종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심각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

요로감염증
임신 중에는 방광염이 잘 생긴다. 성행위중 씻지 않는 손으로 성기 부위를 만지거나,용변후 뒤쪽에서 앞쪽으로 닦아내는 등 불결한 상태가 될때 세균이 대장에서 요도로 들어와 방광염을 일으킨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따가운 증상이 있거나 탁한 뇨, 혈뇨 또는 악취가 심할 때는 치료를 받도록 한다. 방광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신장의 염증을 일으켜 열, 오한, 신장 부위의 허리에 통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매우 고통스럽게 된다.

질염
질염은 피부나 점막에 대한 진균(곰팡이) 감염증이다. 일반 여성의 질 속에는 해롭지 않은 진균이 서식하는데, 이들이 임신 중에 호르몬 변화가 오면 평상시보다 급속히 번식하게 된다. 이것이 질의 진균 감염증으로 발전하면 끈적끈적하고 하얀 분비물이 나오며, 몹시 가렵고 질내가 화끈거리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맥류
태아의 무게로 인해 모체의 하반신 정맥이 압력을 받으면 정맥이 부풀어 커진다. 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 변비가 있는 경우, 용변시 무리한 힘을 쓰는 경우 및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정맥판막의 기능에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이 정맥류를 겪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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