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우디 바이러스'라 안해…코로나, 우한서 발원 근거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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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신화통신=연합뉴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武漢)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재차 밝혔다. 중 원사는 이런 주장을 이미 여러 차례 해온 인물이다.

중 원사는 18일 광저우(廣州)시 정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생한 것은 맞지만 발원지가 우한이라는 근거는 없다"며 "발원과 발생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지만 이를 '사우디 바이러스'라고 칭할 수는 없다"면서 "이는 자연히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과학적인 문제이고 과학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는 다르다"며 "명확한 근거 없이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 원사는 또 "코로나19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형성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1차 감염으로 면역력이 생긴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백신을 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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