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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검사 시약 5종 모두 '이상 없음'…질본 홈페이지에 공개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지난 10일 설치됐다. 입주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지난 10일 설치됐다. 입주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의 성능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총 5개 시약은 모두 코로나19 검출 성능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유전자검출검사 긴급사용승인 제품 정보’를 발표했다.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시약 5개의 제품 성능을 검사한 결과다.

검사 대상이 된 5개 제품은 모두 6시간 내외로 걸리는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의 성능평가는 보건 당국이 지난달과 이달 초 5개 제품의 긴급사용을 허가할 당시 진단검사의학회와 일부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성능평가에 따르면 5개 진단 시약은 모두 “질병관리본부 검사법과 동등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를 검출하는 성능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보건 당국이 정확하게 성능평가를 해서 진단 시약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진행했다”며 “제품 승인 이후에도 질 평가라는 것을 주기적으로 전문가들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본이 이날 진단키트 성능평가를 진행결과를 발표한 것은 제품의 정확도가 낮다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미국의 마크 그린(테네시) 공화당 하원 의원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코로나19 진단자 수를 늘리기 위해 한국 진단키트를 수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식품의약국(FDA)에 보냈더니 부정적 답변이 왔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15일 “한국은 (그린 의원이 언급한) 항체 검사법이 아니라 WHO(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최종적 확진 진단법인 RT-PCR(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법)로 진단하고 있다”며 "한국 회사가 FDA에 면역글로블린항체 검사법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을 수는 있지만, 이는 국내 공식 확진 검사법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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