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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

중앙일보

입력

아토피성 피부염은 생후 2-3개월께 태열로 시작됩니다. 심한 가려움증,짐물,부스럼 딱지,인비늘(비늘같은 껍질이 있는 피부) 등을 특징적으로하는 염증성 피부병입니다. 발생률은 어린이의 약 5% 내외입니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이 질환은 또 유전적 요인이 강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피부병의 특징은 나이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크게 생후 2개월에서 2세사이의 어린이에게 생기는 영아기 습진, 만 2세 이후부터 10세까지의 소아 습진, 사춘기 때 생기는 성인형 피부염으로 나눠집니다.

영아기 습진(태열)은 뺨에 빨간 습진이 생기고, 차즘 목-손목-손-배-팔.다리 순으로 접히는 부위로 퍼집니다. 이 때 아이는 베개에 얼굴을 부비는 등 쉴새 없이 긁는 것이특징인데, 긁을 때 생기는 외상으로 인해 곧 물집과 딱지가 생기고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증상의 시작은 흔히 우유, 달걍, 생선 등 단백질을 먹기 시작하면서 생깁니다. 많은 아이들이 3 - 5세경 나아지는데 만 5세가 지나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는 손.발의 접히는 부위, 손목, 귀의 뒷면, 얼굴, 목 등에 약간의 습진이 남기도 합니다.나이가 들면서 피부 병변이 건조해지고 두꺼워지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병원에 가도 그 때 뿐이고 늘 반복된다´며 이런 저런 비방을 쓰는 보호자가 있는데, 아이를 위해선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최선책은 다음의 주의 사항과 대책을 알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시킬 것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알아낸 후 제거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우선 전문의를 찾아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채 가려움증만 계속할 때는 가려움-긁음-더 가려움의 순으로 악순환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 집안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시킬 것
땀은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질병을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환경을 늘 시원하게 해야 합니다. 옷을 고를 때도 땀을 잘 흡수하는 면제품을 입히고 모직물은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땀이 안 좋다는 말을 듣고 땀의 소금기가 가려움증을 일으킬 것이라는 판단 아래 보호자 중엔 더러 아이를 해수욕장에도 데려가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이는 사실과 정반대입니다. 햇빛과 소금물은 아토피성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 아이의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자.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목욕은 아이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하다면 지방질을 제거하는 비누나 세척제는 될 수 있으면 피하고, 목욕횟수도 줄이는 것이 상책입니다. 목욕방법도 땀을 제거하는 정도의 가벼운 샤워가 좋습니다. 때미는 수건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목욕 후 바르는 베이비오일이나 크림은 피부의 수분이 날라가지 않도록 수분을 밀봉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최대효과를 얻을려면 아이를 20분정도 탕에 담근 후 축축해진 피부에 바르는 것 입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음식은 피해서 먹이자.
아이는 어느 시기건 성장기에 있습니다. 간혹 보호자 맘대로 이 병에 나쁘니까 하는 식으로 음식을 제한해 영양실조에 빠지거나 성장이 안되는 아토피성 어린이도 있습니다. 아토피성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정확히 찾아내 해당 음식물을 정확히 찾아내 해당 음식만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이때 알레르기 음식이 단백질 성분이고 이 단백질이야말로 아이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할 경우 비슷한 종류의 다른 음식을 반드시 먹여야 합니다.

예컨대 우유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우유대신 두유를 먹여서 필요한 단백질을보충해 줘야 합니다. 젖먹이의 경우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고,이유식도 다른 아이보다 1-2개월쯤 미루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경우 엄마는 아이의 아토피성 증상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음식은 가급적 식사에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손톱은 짧게 깍아 주자.
아토피성 피부병은 그 자체보다 가려워 긁다가 생기는 2차성 세균감염이 더 무서운 병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손톱을 되도록 짧게 깍아 주고 손이 얼굴에 가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또한 가려움증은 약으로 조절이 잘 되므로 가려움증이 심한 아이는 전문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어야 합니다. 만일 세균에 감염되었다면 국소 항생제 연고로는 치료가 안되므로 항생제를 먹이거나 주사를 놓아 줘야 합니다.

▣ 국소연고는 조금씩 자주 바르되 장기간 사용하지는 말자.
아토피성 피부염에 바르는 국소 연고는 호르몬 제제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바르는 것 보다 적은 양을 자주 발라 줘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입니다. 장기간 바르다 보면 바른 부위의 피부에 털이 나고 피부가 위축될 수 있으므로 호르몬농도가 아주 적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기간만 꼭 필요할 때 발라야합니다. 물론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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