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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코로나19 여파’ 성주간 전례·부활절 미사 온라인 중계

중앙일보

입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0일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아침미사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기도를 시작한 교황의 미사는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0일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아침미사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기도를 시작한 교황의 미사는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AFP=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티칸의 가톨릭 성주간 전례 및 부활절 미사가 신자 참석 없이 온라인 중계로 치러진다.

교황국내원은 15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국제적인 보건 비상 상황임을 고려해 올해 성주간 (4월 5일~11일) 전례를 신자 참석 없이 거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활절대축일 직전의 성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과 최후의 만찬,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묵상하기 위한 것으로 가톨릭 신자에게는 성탄절만큼 중요하다. 성주간 전례가 신자 참석 없이 치러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교황궁내원은 또 내달 12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모든 수요 일반 알현과 주일 삼종기도 행사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신자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활정대축일(4월 12일) 미사도 신자 없이 거행된다.

교황은 지난 8일 주일 삼종기도와 11일 수요 일반 알현을 온라인 중계로 진행한 바 있다. 많은 인파들이 교황을 보고자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운집하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이다. 통상 이 날에는 1만여 명의 신도와 인파들이 모였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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