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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드라이브 스루로 하세요" 대전서 이색기부 캠페인

중앙일보

입력

대전 대덕구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12일 대덕구청 광장에서 후원물품을 내리고 있다. [대덕구자원봉사센터]

대전 대덕구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12일 대덕구청 광장에서 후원물품을 내리고 있다. [대덕구자원봉사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 돕기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 대덕구에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이색기부 캠페인이 등장했다. 대덕구와 대덕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행복 대덕, 따뜻한 마음 주기 캠페인'을 했다.

라면·생수 등 5톤 트럭 1대 분량 모여 #SNS선 "신박하다" "아이디어다" 칭찬

기부자가 자가용을 타고 와 즉석밥·컵라면·생수 같은 식료품이나 마스크·손소독제·방호복 등 의료지원용품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11일 물품 기부에 동참한 남은순(40ㆍ여)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는데 이 방식은 점심때 잠깐 나와 차로 물품만 내려놓고 가면 되니 부담이 적다"며 "다른 지역에도 퍼진다면 호응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진 대덕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사회적인 거리는 지키면서 주민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대덕구자원봉사센터 페이스북에도 "기부도 드라이브 스루라니 신박하네요~" "오! 아이디어!!" "자원봉사계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사례 같아요" 등 칭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대덕구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12일 '드라이브스루 기부캠페인'에서 모인 기증품을 트럭에 옮겨싣고 있다. [대덕구자원봉사센터]

대덕구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12일 '드라이브스루 기부캠페인'에서 모인 기증품을 트럭에 옮겨싣고 있다. [대덕구자원봉사센터]

시민 호응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이틀간 개인·가족·단체·기업 등 총 151팀이 동참했다. 기부 물품도 컵라면 918박스, 생수(500ml) 1222박스, 즉석밥 145박스, 생활용품 48박스, 손소독제 6박스 등 5톤 트럭 1대 분량이 모였다. 윤 사무국장은 "지역 주민이 너도나도 홍보를 해줘서 둘째 날은 첫날의 두배가 넘는 물품을 싣고 오셨다"고 말했다.
모집된 물품은 13일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로 전달돼 생필품은 자가 격리자에게, 마스크·방호복·손세정제 등 의료용품은 대구보건소에 넘긴다.

노유진 시민사회환경연구소 연구위원 roh.you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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