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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서 마스크 줄 서 있던 60대 뇌출혈…헬기 이송해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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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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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60대 경북 울릉군민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민 A(62)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 15분쯤 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지난 10일에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3시간을 기다려 마스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울릉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을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환자를 받겠다는 병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의료원 측은 A씨를 육지로 이송하기 위한 헬기와 병원을 급하게 찾아 최신 시설이 있는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날 오후 7시쯤 뇌출혈의 일종인 지주막하출혈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A씨의 딸 B(29)씨는 "코로나19로 좀처럼 긴급 입원을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억장이 무너졌다"며 "다행히 강릉아산병원에서 받아줘 수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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