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이 꼽은 '다니고 싶은 기업' 1위에 카카오가 꼽혔다.
기업정보 서비스 잡플래닛은 11일 취준생과 직장인 1085명 대상으로 진행한 '2020 다니고 싶은 기업 브랜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최대 3개까지 응답할 수 있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서 23.6%의 지지를 받아 1위로 선정됐다. 네이버가 18.6%로 2위, 삼성전자가 14.1%로 뒤를 이었다. 4위는 10.6%의 지지를 받은 SK, 5위는 9.8%를 기록한 CJ였다.
취준생 그룹과 직장인 그룹을 나눈 응답 결과에서도 순위는 비슷했다. 다만, 응답 비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취준생 그룹에서는 카카오가 20.3%로 1위, 네이버가 16.3%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직장인 그룹에서는 카카오가 25.2%로 1위, 네이버가 19.7%로 2위를 차지하며 카카오의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삼성·CJ·LG·현대 등 대부분의 대기업은 직장인의 입사 희망 비율이 낮았다.
SK와 포스코는 직장인의 응답 비율이 취준생 대비 소폭 높았다. SK에 입사하고 싶다고 한 비율은 취준생이 9.7%(5위), 직장인이 11%(4위)였다. 취준생 그룹에서 4위를 차지한 기업은 CJ(11%)였다. 포스코 입사 희망 비율은 취준생이 2.3%(9위), 직장인이 2.8%(8위)로 근소한 차이가 났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전통 대기업의 파워가 약해지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얻으려면 채용 브랜드를 시장 흐름에 따라 변화시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기업 지원 시 고려하는 조건' 1위로 급여(29.4%)가 꼽혔다. 복지(24.6%), 업무와 삶의 균형(20.2%)이 뒤를 이었다. 또 '취준생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 1위(32.3%) 구간은 3000만~3500만원대로 나타났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연봉은 '고고익선'(높을 수록 좋다)보다는, 다른 조건과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