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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기업들 '언택트' 채용으로 바꾼다…SK이노, 면접 대신 화상 면접

중앙일보

입력

SK이노베이션이 현재 진행 중인 채용 과정에 화상 면접을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다시피한 채용 전형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다.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화상면접은 지원자가 면접장소로 찾아와 대면해 진행하는 면접을 대신한다. 지원자는 면접장소로 오는 대신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IT 기기를 이용해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게 된다.

 이를 통해 ▶ 면접자 간 불필요한 접촉 최소화 ▶ 면접 진행을 위한 면접관의 전국 사업장 방문 불필요 ▶ 외부인으로부터 사업장ㆍ구성원 보건 안전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도입키로 한 화상면접 장면. 지원자는 자택 등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면 된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도입키로 한 화상면접 장면. 지원자는 자택 등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면 된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코로나19가 기업들의 채용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처럼 입사 지원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면접관 등과 대면하는 절차를 과감히 생략한 ‘언택트(Untactㆍ비접촉)’ 전형이 이뤄지는 게 대표적이다. 언택트 전형을 도입한 건 SK이노베이션만이 아니다. 현재 신규 개발자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인 모바일 플랫폼 업체인 라인플러스(이하 라인) 역시 접수부터 면접까지 모든 전형 과정이 100% 온라인 활용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인의 채용은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는 지원서 접수 ▶온라인 코딩테스트 ▶온라인 코딩테스트 합격자 대상의 상세지원서 작성 및 서류전형 ▶1차 화상 면접 ▶최종 화상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기존 오프라인 테스트를 ‘온라인 코딩 테스트 및 서류전형’으로 대체하고, 모든 면접 역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이뤄진다. 단,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개선되면 면접은 대면 면접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라인 측은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롯데그룹 역시 채용 과정 중 면접 같은 대면 과정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면접 시기 등을 최대한 늦춰 잡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궁금점 등을 해결하는 데에도 언택트 방식이 대거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직자들의 각종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해주는 ‘챗봇(Chat Bot)’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라인은 라인 재직자들의 생활을 담은 영상을 라인플러스 채용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LINECareers)과 페이스북 채널 (www.facebook.com/LINECareers/)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 대신 잡코리아TV를 통해 서류전형을 비롯한 지원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상호 인재개발실장은 “언택트 채용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중단된 채용 업무도 정상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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