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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사업, 유엔이 ‘끄덕끄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성·아동 공헌 모델, UN 공식 의견서 채택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 UN 공식 의견서로 선정됐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 UN 공식 의견서로 선정됐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유엔(UN·국제연합)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0일 “자사의 여성·아동 사회공헌모델이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에서 ‘공식 의견서(Written Statement)’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의 기능 위원회 중 하나다. 매년 여성 권한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이행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기구다. 유엔은 지난 9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여성지위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식 의견서를 채택했다.

공식 의견서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회원국(54개국) 전체 회의에서 합의한 결과를 명문화한 문서다. 유엔이 영구 보관하고 193개 유엔 회원국이 상시 열람할 수 있다. 유엔 산하 공식 위원회가 국내 기업의 모델을 공식 의견서로 채택한 건 포스코그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엔은 1995년 베이징 선언 이후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엔은 국가 차원의 정책·제도도 필요하지만,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체계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일종의 모범사례로 채택한 것이다.

국내 유통기업 최초…포스코 이어 2번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예컨대 현대홈쇼핑의 ‘하이(H!)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하이 캠페인은 취약 계층 여성이 연령대별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자궁경부암 백신을 지원하거나 20대·30대 출산 여성을 위해 육아용품을 지원하는 식이다.

또한 유엔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 프로그램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06년 설립한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결연 아동을 대상으로 생계비·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도 400여명의 결연 아동에게 5억원을 지원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 판교점에 어린이 미술관을 개관하고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의 여성·아동 사회공헌사업이 장기간 꾸준히 진행된 것도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은 비결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18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했다. 여기서 현대백화점그룹 본사가 최근 10년간 지원한 금액까지 합치면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1231억원을 지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아동복지 지원 캠페인 캐치프레이즈를 직접 만드는 등 회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챙겨왔다.

김정훈 유엔지원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 사무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여성·아동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즉시 실행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이번 의견서 채택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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