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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닥터헬기 타고 대구·경북 간다···이재명 지사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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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가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이국종 교수가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를 타고 대구·경북지역으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 이송 활동에 나선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닥터헬기를 특별운항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닥터헬기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경기도로 우선 이송하고 필요하면 외상환자도 도내로 이송하기로 했다.

도는 닥터헬기 내에 의료진 감염관리 예방을 위한 전동식 개인보호장구와 헬기 소독시설 장비를 갖춘 후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특별 운항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 병상 확보가 안정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닥터헬기 특별 운항으로 생기는 경기도 내 중증외상환자 이송 공백은 소방헬기로 대체할 방침이다.

경기도 닥터헬기. 경기도

경기도 닥터헬기. 경기도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항공편으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응급처치를 가능하게 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닥터헬기를 도입해 아주대병원과 함께 운용해왔다.

그러나 안전 점검과 인력 부족 문제 등으로 3개월간 운항 재개가 미뤄져 왔다.

지난해 10월 31일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와 같은 기종이라는 이유로 두 달 여 간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 안전 점검을 받았다.

안전점검에선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아주대병원 측은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수 등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의료진도 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하며 닥터헬기에 탑승하지 않아 운항이 계속 미뤄졌다.

아주대병원이 최근 의료진을 추가 채용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29일 닥터헬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3개월간 발이 묶였던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 1일 평택에서 외상환자를 이송하며 운항을 재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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