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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소처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임명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원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김은경(55·사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부원장급인 신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김 신임 부원장의 임기는 오는 9일부터 2023년 3월 8일까지 3년이다.

김은경 신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융위원회

김은경 신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융위원회

금소처는 지난 1월 금감원 조직 개편을 거쳐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금감원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6개 부서 26개팀으로 구성된 금소처를 13개 부서 40개 팀으로 대폭 확대했다. 금소처의 기능도 금융상품 판매 관련 사전감독 및 약관 심사, 모니터링 등 피해 예방 기능에서부터, 주요 민원 및 분쟁 처리와 현장 조사 등 사후 처리 기능까지 소비자 보호 관련 전 단계에 걸쳐 확대했다.

1965년생인 김 신임 부원장은 무학여자고등학교와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과 옴부즈만,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과 제재심의위원, 법무부 정책연구심의위원 등을 거쳤다. 최근까지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 분과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당초 금소처장 후보로는 금융위가 지지한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감원이 지지한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 등이 거론됐다. 이들 모두에 대해 인사 검증을 진행한 청와대가 김 신임 부원장을 금소처장으로 최종 확정한 것은 금감원이 지나치게 강성화하는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금융감독원 최초의 여성 부원장으로 금융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인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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