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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KTB자산운용…100억 사모펀드 상환 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로 환매가 중단되는 사모펀드가 또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사모펀드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의 만기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매사에 통보했다. 이 펀드는 미국 TCA자산운용의 기업대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으로, 지난해 8월 폐쇄형(만기 상환만 가능)으로 설정돼 오는 12일이 만기였다.

그러나 TCA가 운용하는 모(母) 펀드가 회계 부정으로 SEC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급 정지 상태가 돼, 만기에 맞춰 투자금을 상환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지급이 중단되는 자금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KTB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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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TCA자산운용 운용역의 내부 고발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자산운용도 최근 미국에 직원을 파견했지만, 모 펀드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SEC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손실 여부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다른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사기·횡령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 펀드는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기준가 조작 등의 혐의로 SEC로부터 등록 취소 조치를 받아 환매가 중단된 바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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