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군 해상 훈련중 원인미상 수류탄 폭발···"2명 중상·5명 경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합뉴스

연합뉴스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 수류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중상 2명, 경상 5명 등 승조원 7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초 해군은 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지만, 타박상을 입은 1명이 추가로 확인됐고 전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3일 오후 1시쯤 남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이던 해군 고속정 선내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부산대 권역외상전문센터로, 나머지 경상자는 다른 민간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들은 해군 헬기를 통해 경남 모 민간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시 엠블런스를 이용해 부산대 권역외상전문센터로 후송됐다.

해군은 “중상자 1명은 손과 얼굴 부위를 다쳤고, 다른 중상자는 치아와 몸에 손상이 있다”면서 “현재까지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고속정은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PKM·130t급)이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승원 인원이 30명 정도로 보통 25∼28명이 탑승한다. 이날 훈련에는 30여명이 승선했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정상적인 해군 필수 훈련 중 사고였다. 함정 정비 차원에서 해당 함정만 단독으로 훈련하고 있었다.

사고 부위는 ‘함미’로 확인됐다. 함포사격 후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선박 내부에서 터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어떤 경위로 수류탄이 터졌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모든 육해상 사격훈련을 중지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해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겠는 입장이다. 또 해당 함정 승조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지 않도록, 정신건강현장지원팀을 파견해 정신과 진료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