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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 코로나 확진률 낮지 않아..검사 대상 확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장교들이 2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대구 국군병원으로 파견을 가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방호복 착용 교육을 받고 있다. 1일자로 소위로 임관한 간호장교 75명은 3일 임관식 후 첫 부임지로 대구지역 현장에 투입된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장교들이 2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대구 국군병원으로 파견을 가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방호복 착용 교육을 받고 있다. 1일자로 소위로 임관한 간호장교 75명은 3일 임관식 후 첫 부임지로 대구지역 현장에 투입된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된 대구 지역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 발생 비율이 생각보다 높다고 판단해서다.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9000명 가운데 현재까지 6000명 가량의 검체 채취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대상 1만여건 검사 완료..“1300여명 확진” #“대구·경북 외 신천지 신도 집단감염 우려 크지 않아”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3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일주일간 (시민 대상으로)약 1만1000건의 검체 채취가 이루어져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 1300여 명 정도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상당수는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거나 (그들의)가족이나 지인들로 추정된다. 수치상으로 볼 때 지역사회 감염이 일정수준 이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증상자의 검사가 완료된 점과 일반시민들의 확진환자 발생률이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천지 신도들보다 일반 대구 시민들의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대구시민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보다 확대해 조기에 확진환자를 찾고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환자를 집중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검사 우선순위 변화가 신속하게 실행되도록 대구시와 협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지역과 전국의 신천지 신도 조사 경과도 설명했다.

김 차관은 “대구는 약 9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를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자 1300여 명부터 시작해 모든 신도에 대한 방문진단검사에 집중하며 확진환자를 찾아 격리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2일) 기준으로 약 6000명의 신천지 교회 신도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2300여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해선 당분간 자가격리를 연장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유증상자와 고위험집단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24만5000명과 교육생 6만5000명 등 총 31만명의 명단을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차관은 “미성년자와 해외 신도를 제외하고 19만5000명과 교육생 4만4000명 명단을 시도에 제공했다. 각 시도는 이들에 대해 전화로 증상 유무를 조사해 현재 신도들에 대해 99% 조사가 완료됐다.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증상이 있는 신도들은 4066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다만 대구 외 지역 신천지 신도들의 확진 비율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50% 정도만 현재까지 결과가 나왔지만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유증상자 신도들 가운데서도의 양성률은 1.7%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 ·경북을 제외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의 경우 약 60%대의 높은 양성률을 보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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