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 확진자…생후 45일 갓난아기 치료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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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2일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45일 남자 아이는 2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4212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음압병상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치료 #나이 어려 확진 받은 부모와 같은 병실 써 #경북도 “상태 양호한 편…초기에 콧물 나”

경북 경산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이 아이는 부모로부터 감염된 경우다. 경북 의성군에서 산후조리를 하던 아이의 어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시 아이에게로 전염이 일어났다.

전례 없는 ‘갓난아기 코로나19 감염’으로 보건당국은 새로운 치료 체계를 마련해야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 보건 전문가들이 생후 45일 아이의 치료 방식에 대해 검토한 결과 아이를 국가지정음압병실에 격리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치료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던 아이는 2일 오후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생후 45일 아이가 혼자 생활할 수 없어 부모도 같은 병실에 입원할 예정이다. 부모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여서다. 병원 측은 아이 환자에게 필요한 분유나 기저귀 같은 육아용품들을 준비하기도 했다.

아이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이의 현재 건강 상태는 확진 판정이 날 때부터 양호한 편이었다. 초기에도 콧물을 조금 흘리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서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바와 달리 생후 45일 된 아이의 부모가 신천지와는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천지가 제출한 교인 명단에도 부모의 이름은 없었다고 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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