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직원만장일치로 루브르박물관 문 닫아

중앙일보

입력

1일 루브르박물관 중앙 출입구 앞에서 대기 중인 관광객들. 로이터=연합뉴스

1일 루브르박물관 중앙 출입구 앞에서 대기 중인 관광객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1일(현지시간) 루브르 측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지문을 내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9시 개관 시간에 직원들의 대책회의를 이유로 문을 열지 않은 루브르는 오후 늦게서야 이날 하루 박물관을 폐관한다는 방침과 함께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이 때문에 루브르 출입문 밖에서 기다리던 많은 관광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루브르의 이날 폐관 조치는 전날 프랑스 정부가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당분간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이후 나온 것이다.

루브르 직원 2300명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루브르가 전 세계의 관광객이 찾는 프랑스의 대표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루브르 직원 300여명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 후 투표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이날 폐관을 결정했다고 루브르 직원모임 관계자가 AFP통신에 전했다.

루브르 박물관이 폐관 조치를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루브르 측은 “불편을 초래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추후 조치가 있으면 바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의 정부가 지난달 29일 공식발표한코로나19 확진자는 73명이지만,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들은 1일 현재 100명 선을 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