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통합당 "베트남서 회항 참담···文 아직도 中입국금지 반대인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 불허함에 따라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   이날 인천공항 도착층에 시민들이 회항 소식을 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 불허함에 따라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 이날 인천공항 도착층에 시민들이 회항 소식을 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29일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한국 여객기가 베트남 정부의 결정에 의해 긴급 회항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까지 문전박대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박용찬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 여객기의 긴급 회항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하노이로 향하던 아시아나 OZ 729편이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하노이공항측이 여객기에 원래 착륙 예정이었던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이 아닌 90마일(약 144㎞) 떨어진 번돈 국제공항에 착륙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번돈 공항은 이용 이력이 없어 회항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아시아나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이용 불허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한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불이익 조치라는 것은 너무도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문재인 정부가 초기방역에 성공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이런식으로 면박을 당하는 일은 애당초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여야대표 회동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금지 대상국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국금지'에 대해 여전히 요지부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71개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 혹은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마당에 우리가 입국금지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타국에게 문전박대까지 당하는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이 만든 참혹한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