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의료진 2명과 10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7일 간호사 이어, 의사 1명 확진 #13세 남자아이 확진 등 천안 43명 감염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21세기병원 의사 A씨(37)가 전날 발열 증상 등으로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병원의 간호사 B씨(30)도 지난 27일 같은 증세로 확진됐다. 이 병원 의료진 20명과 환자 24명은 코호트(집단) 격리 조처됐다. 천안시는 이 병원 이용자에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천안에서는 13세 남자아이도 전날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의 역학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천안시 등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마친 후 천안시 홈페이지(www.cheonan.go.kr)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29세 여성과 42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오후 3시 기준 천안시 총 확진자는 총 43명이다. 여기에 인근 아산 6명, 계룡 1명 등을 합쳐 충남도 확진자는 50명으로 늘었다.
천안시는 역학 조사결과 확진자 대부분이 줌바댄스 교습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발열·콧물 등 증세도 비슷하다. 천안지역 확진자 39명 대부분이 20~60대 여성인 데다 줌바댄스 교습에 다닌 적이 있다는 역학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천안지역 첫 확진자인 줌바 댄스 강사의 감염원은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강사는 천안시 불당동의 아파트 단지 내 요가방과 피트니스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해왔다. 그가 가르치는 수강생은 모두 73명으로 천안시는 이들의 명단을 확보, 모두 자가 격리 통보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천안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날마다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29일 천안종합운동장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의료진이 자동차 탑승객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시간과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