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마스크 공급 약속 못지켰다, 강력한 방안 검토"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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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문한 약국. 역시 성인용 마스크는 구할 수 없었다. 문희철 기자

27일 방문한 약국. 역시 성인용 마스크는 구할 수 없었다. 문희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진화에 나섰다. 정부가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면서다.

정 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농협·우체국 등 공적 유통망을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마스크 판매가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농협몰 접속에 8시간이 걸리는 등 불편까지 따랐다. 정 총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 미리 설명드리지 못해 매장을 찾은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실망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부처에서는 최단 시간 내 유통체계를 정비하고 국민 여러분께 있는 그대로 상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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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총리는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며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그래도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마스크) 공급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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