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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키즈' 논란 김남국 "조국 아닌 檢개혁 위해 촛불 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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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백서' 집필진으로 참여 중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혀 '조국내전' 논란을 부른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을 둘러싼 '조국수호' 비판에 입장을 내놨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촛불을 든 이유에 대해 "조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변호사는 26일 오전 cpbc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조국 교수님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그런 국민의 비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이 문제는 수사가 다 끝나고 법원으로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이어지던 지난해 11월, 김 변호사는 이른바 '서초동 조국수호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이에 '조국키드' '조국의 남자' 등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이 지난해 촛불을 들면서 주장했던 것은 조국 개인을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이었다"라며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요구를 했지만,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진행자가 '조국 프레임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김 변호사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 개혁과 사회정의를 외친 것인데 그것을 부끄럽거나 부담스러워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갑서구갑 이외의 지역구에 대해서 그는 "선호하는 지역은 따로 없다"며 "당인으로서 전체 선거와 전략도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당에서 구체적인 지역구 제안을 받은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현재 필자로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조국백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조국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국백서는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률적 제도적 과제를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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