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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진 2명 물갈이…‘한강 벨트’ 쇄신 나선 김형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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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호 08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서울 서초갑 공천 면접에서 이혜훈 의원(오른쪽 둘째)이 다른 후보자들과 면접장 앞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서울 서초갑 공천 면접에서 이혜훈 의원(오른쪽 둘째)이 다른 후보자들과 면접장 앞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21일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원내대표와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오신환(서울 관악을) 의원 등 11명에 대한 4·15 총선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이혜훈(서울 서초갑),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이은재(서울 강남병)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통합당 공관위 3차 공천 결과 #서초갑, 강남 갑·을·병 전략 공천 #서대문을·마포갑 등 28~29일 경선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 중에선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인 이혜훈 의원이 탈락한 반면 지 의원과 오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심 원내대표와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 등 핵심 당직자들도 지역구를 지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후보가 이기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과 전국이 연계돼 있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컷오프로 공천에서 배제된 통합당 현역 의원은 4명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서초갑에서만 3선을 했던 이혜훈 의원은 새보수당 출신 인사 중 처음으로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유 의원과 공천 진행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며 나눈 문자 메시지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곤욕을 치렀다. 같은 강남 지역의 이은재(재선)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강남 지역 공천에서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공관위의 고민이 담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3선의 윤상현 의원도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윤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진박 공천’ 논란에 휘말리며 탈당과 복당을 오갔다. 외교통일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맡고 있는 윤 의원이지만 과거 행적 논란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당 공관위 관계자도 “진박 논란 등 관련자들의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컷오프에 대해 “여러 가지를 검토했으며 다들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희생과 헌신, 통합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문자 논란이 컷오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무관하다”고 했다.

당 공관위는 이날 6곳의 경선 지역 및 후보자도 발표했다. 서울 서초을에서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성중 의원이, 의정부을에서는 국은주 전 도의원과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펼친다. 앞서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던 서울 서대문을(김수철·송주범), 마포갑(강승규·김우석), 금천(강성만·김준용·이창룡), 인천 남동을(김은서·박종우·이원복), 인천 부평을(김창규·구본철) 등의 대진표도 완성됐다. 경선은 오는 28~29일 치른다. 당 공관위는 또 서울 서초갑과 강남갑·을·병, 인천 미추홀을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통합당의 ‘한강 벨트’ 진용도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13일 오세훈(서울 광진을)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원내대표, 신상진(성남 중원) 의원, 허용범(서울 동대문갑) 전 국회도서관장을 단수 공천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정양석(서울 강북갑) 의원,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 김재식(서울 구로갑) 변호사, 유정복(인천 남동갑) 전 인천시장 공천도 확정했다. 21일 발표로 통합당의 수도권 공천 확정자는 총 20명이 됐다.

손국희·이병준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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