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명해지려면 ‘정신모델’을 익혀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74호 21면

슈퍼 씽킹

슈퍼 씽킹

슈퍼 씽킹
가브리엘 와인버그
로런 매캔 지음
김효정 옮김
까치

물리·경제 등 알기 쉬운 300개 개념

우리는 개인적인 일이든 업무든 날마다 수십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틀릴 때보다 옳을 때가 훨씬 많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나름대로 어떤 판단의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슈퍼 씽킹(Super Thinking)』은 성과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한 기준을 핵심 키워드로 알려 준다.

여기선 어떤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접근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을 ‘정신 모델’이라고 정의한다. 눈앞에 닥친 상황에 잘 써먹을 수 있는 정신 모델을 찾을 수만 있다면 난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물리학·수학·경제학·경영학·심리학 등 수십 개의 학문 분야에서 차용한 300개 이상의 정신 모델을 소개한다. 슈퍼 씽킹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역발상’은 훌륭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실수를 줄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지나친 ‘자책’은 상황을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든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충격을 받으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이 사고방식은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발전하게 도와준다.

‘성급한 최적화’는 피해야 한다. ‘리스크 회피’도 중요하다. 추정이 사실이 아니라면 일을 더 진행하기 전에 신속히 바꿔야 한다. 무모하게 덤벼선 안 된다.

고효율 회전 바퀴인 플라이휠. 계속 돌게 하는 데 힘이 거의 들지 않는다. [사진 까치]

고효율 회전 바퀴인 플라이휠. 계속 돌게 하는 데 힘이 거의 들지 않는다. [사진 까치]

‘오컴의 면도날’은 단순한 설명일수록 옳을 가능성이 크다는 원칙이다. ‘KISS’는 ‘단순하게 해, 멍청아(Keep It Simple, Stupid!)’의 머리글자다.

예방접종을 잘해 ‘집단면역’이 잘 이루어진 사회에선 질병 감염이 적게 일어난다. 하지만 ‘무임승차’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 전체가 위협을 받는 ‘공유지의 비극’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

‘코브라 효과’는 시도한 해결책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를 뜻한다. 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실시하자 코브라를 기르는 사람이 생겨났다. 그래서 이번엔 보상제도를 없애자 코브라가 대량 방사돼 개체 수가 급증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섣불리 건드리다간 더 큰 말썽을 부를 수 있다는 말이다. ‘사소한 결정의 횡포’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은 어김없이 잘못된다는 ‘머피의 법칙’도 주의해야 한다.

‘북극성’은 개인이나 기업, 단체의 주된 비전을 뜻한다.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이면 전쟁’은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획기적인 해결책을 가져오는 사고 형태를 ‘딥 워크’라 한다. 중요한 과제를 진척시키려면 방해받지 않는 긴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현재의 단기적인 보상에 지나치게 가치를 두는 ‘현재 편향’도 피해야 한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열쇠’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크라우드 소싱·허수아비 논법·헤일 메리 패스·필터 버블·확증 편향·악마의 변호인 입장 같은 정신 모델들을 더 많이 알게 되면 우리의 삶은 그만큼 더 풍부해질 것이다.

슈퍼 씽킹은 성공하는 방정식이다. 젊을 때부터 배울수록 더 효과적이다. 온갖 유용한 도구들을 모아 놓은 상자인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지금부터 바로 슈퍼 씽킹을 시작해 보자.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