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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숙 셰프 '2020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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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Asia's Best Female Chef)’로 선정된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오너셰프인 조희숙씨. [사진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홈페이지]

‘2020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Asia's Best Female Chef)’로 선정된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오너셰프인 조희숙씨. [사진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홈페이지]

서울 원서동에 있는 레스토랑 ‘한식공간’의 오너셰프인 조희숙씨가 ‘2020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Asia's Best Female Chef)’로 선정됐다. 이 상은 올해로 8회를 맞은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 어워드 중 아시아 지역 레스토랑의 긍정적 발전에 영향을 미친 존경할 만한 롤 모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이다.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는 아시아 지역 오피니언 리더, 미식가, 기자를 비롯해 요리사·레스토랑 운영자들로 이루어진 전문가 그룹 318명이 매년 아시아 지역 최고의 레스토랑 50위를 선정하는 본상과 4개 부문 특별상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 그룹 중 ‘중국·한국 지역 아카데미’ 부의장을 맡고 있는 최정윤(샘표우리맛연구소 팀장)씨는 “너무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남녀를 떠나 한식 부문에서 가장 존경받는 셰프가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에선 통창으로 창경궁 뜰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한식과 함께하는 최고의 궁 관람 좌석이 아닐까. [사진 중앙포토]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에선 통창으로 창경궁 뜰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한식과 함께하는 최고의 궁 관람 좌석이 아닐까. [사진 중앙포토]

조희숙(62) 셰프는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서울 신라호텔 등을 거쳐 주미 한국 대사관저 총주방장으로 일했다. 강단에서 학생도 가르쳤다. 한식연구소인 ‘한식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컨설팅에 참여했던 지금의 ‘한식공간’을 본격 인수하며 오너셰프가 됐다. 한식공간은 지난해 11월 ‘미쉐렌 가이드’ 발표에서 1스타를 받았다.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음식. [사진 중앙포토]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음식. [사진 중앙포토]

한국 외식업계에서 조 셰프는 ‘셰프들의 셰프’로 불린다. 동서양 음식의 경계 없이 한식을 공부하고 싶은 젊은 셰프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스승님’이기 때문이다. 조희숙 셰프는 전통음식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모던한식 연구에 오랜 시간을 받쳐왔다. 전통적인 레시피를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바꾼다는 건은 어떤 것일까. 그는 “발효를 기본으로 한 우리 양념을 중심으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새로운 것과 어울릴 수 있도록 조합한다면 젊은 세대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음식. [사진 중앙포토]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음식. [사진 중앙포토]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음식. [사진 중앙포토]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의 음식. [사진 중앙포토]

최정윤씨는 “주방은 생각보다 살벌하고 거친 전쟁터인데 그곳에서 여성으로서 묵묵히 수십 년간 한 길을 걸어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고 존경받을 일”이라며 “지금 국내 젊은 셰프들 뿐 아니라 한국에 와서 조 셰프에게 수업을 받았거나 그 명성을 알고 있는 외국인 셰프들까지 SNS로 축하메시지를 날리며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감동적”이라고 했다.
명예로운 수상자가 된 조희숙 셰프는 “83년에 요리를 시작해 이제 그만 둘 때인가 싶은 나이에 큰 상을 받았고 그래서 힘이 더욱 났다”며 “지금까지 보낸 시간에 대한 인정과 함께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응원으로 알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셰프의 길을 걸으며 한 번도 내가 ‘여성’ 셰프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이번 수상의 의미를 짚는다면 그만큼 주방은 여성이 버티기 힘든 세계라서 많은 후배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원서동 '한식공간' 오너셰프 #'셰프들의 셰프'로 불리는 조희숙씨 #'한식의 대모'로 세계가 공로 인정 #아시아 최고의 존경하는 셰프로 수상

‘2020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은 지금까지 아시아의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열렸는데, 올해는 3월 24일 일본 사가현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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