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방역 지휘자 부시장 격리조치…행정 공백 우려

중앙일보

입력 2020.02.20 15:39

방역당국이 19일 대구 남구 대명10동 행정복지센터에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이 곳은 1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 교회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대구=신진호 기자

방역당국이 19일 대구 남구 대명10동 행정복지센터에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이 곳은 1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 교회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대구=신진호 기자

20일 경북 경산시청 소속 7급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 직원과 접촉했던 이장식 경산시 부시장과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등 총 28명이 자가 격리조처됐다. 이 부시장은 경산시의 신종코로나 사태 지휘를 맡고 있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20일 경산시 7급 공무원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
이장식 경산 부시장 포함 28명 자가 격리조처
건설도시안전국장이 부시장 업무 대행

20일 경산시에 따르면 하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A씨(49)가 이날 오전 8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종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자마자 A씨와 접촉했던 경산시 공무원과 시의회 직원 등 28명도 곧바로 자가 격리 조치됐다.

경산시체육회 부회장인 A씨는 지난 18일 오후 경산시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중국 옌타이(煙臺)시 축구관계자들과 교류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 회의에는 경산시를 방문한 중국 연태시 축구 관계자 3명과 강 시의장, 의회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 부시장은 인사차 이 회의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날 하양읍 행정복지센터로 출근한 A씨는 동료 공무원, 청소 근무자들과 접촉한 후 오후에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의심환자로 분류된 A씨는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20일 오전 확진 판정이 나왔다. A씨가 신종코로나 감염 후 잠복 기간에 접촉한 이는 경산시 공무원 4명, 하양읍 행정복지센터 직원 13명, 경산시의회 직원 11명 등 총 28명이다.
경산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608명으로 자가격리자 비중은 1% 수준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사태를 총지휘하던 이 부시장이 자가격리돼 행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 부시장이 복귀할 때까지 신종코로나 총괄은 건설도시안전국장이 맡게 된다”며 “행정 공백이 없도록 국장이 업무를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양읍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총 33명으로 1/3이 자가격리 조처됐다. 경산시 공무원은 “하양읍 행정복지센터는 21일까지 폐쇄하고, 그 이후부터는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면서도 “행정직원 30%가량이 14일간 근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진량읍·와촌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업무를 분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산시의회는 회기 기간이 아니어서 의회 업무 공백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경산=이은지·위성욱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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