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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원종건 고발 취하…“피해자 요청”

중앙일보

입력

원종건씨. [뉴스1]

원종건씨. [뉴스1]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씨의 미투(Me too) 의혹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사준모는 19일 “원종건 성폭력사건 피해자의 요청으로 고발사건 취하서를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동작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자신을 인터뷰한 언론사 기자를 통해 상황을 지켜본 뒤 직접 고소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고발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사준모는 지난달 28일 강간 등 상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원씨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대검은 이달 5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했고, 검찰은 6일 서울동작경찰서 여성청소년범죄팀에 수사지휘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27일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여자친구였던 나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데이트폭력 논란이 거세지자 원씨는 이같은 논란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씨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다가 A씨가 이달 5일 다시 원씨의 해명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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