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60대 여성 풀숲 끌고가 4만원 뺏은 40대…2심도 실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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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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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던 60대 여성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태호)는 강도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여러 양형조건을 종합해보면 1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1일 광주의 한 산책로에서 혼자 있던 B(60)씨를 인근 풀숲으로 끌고 가 목을 조르는 등 협박해 금품 4만원을 강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나 경위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A씨의 범행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A씨는 과거에도 동종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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