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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적금·보험 매달 490만원…5년내 집 살수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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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양모(38)씨는 4년 전 결혼해 맞벌이 부부 4년 차다. 경기도 안산의 2억 원대 전셋집에서 신접살림을 차렸고, 2년 전 출산한 3살짜리 자녀를 키우고 있다. 양씨는 육아휴직을 끝내고 올해 복귀했다. 양가의 도움 없이 결혼했지만, 알뜰하게 저축하면서 노후 준비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결혼 4년 차에 접어들고 아이가 커나가면서 집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첫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시기에 맞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다. 아직은 30대라 좀 더 적극적으로 자산을 굴려야 할 것 같은데 투자 경험이 전무해 자신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가계 자산 운용을 해나가면 좋은지 자문을 구했다.

자산 2억 모은 4년차 맞벌이 #종신보험 일부 해지, ISA활용

A 현 시점에서 양씨 부부의 재무목표는 크게 주택마련과 자녀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자녀가 어리고, 30대 맞벌이 부부임을 고려하면 투자 기회를 더욱 넓혀야 한다. 저축성 보험과 적금에 편중된 자산을 세제 혜택을 누리거나 좀 더 적극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쪽으로 바꾸길 추천한다. 내 집 마련은 LH 등 공공주택 청약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겠다.

재산리모델링 2/18

재산리모델링 2/18

◆내 집 마련, 공공주택 청약 노려야=양씨 부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직장 생활초기부터 가입해 각자 매달 10만 원씩 넣고 있다. 납입기간이 긴 남편의 납입총액이 1000만 원을 넘어 충분히 신규 청약에 활용할 수 있다. 청약가점은 40점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민간아파트 청약은 가능성도 낮고 분양가가 높아 현재 재정형편으론 적당치 않다. 이보다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고, 택지개발지구에 공급기회가 많은 공공주택 청약이 나아 보인다. 공공주택 청약은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납입금액과 납입기간 순으로 당첨자를 정하므로 매달 10만 원씩 빠짐없이 납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씨는 30대 중반의 다른 또래보다 보험상품 보유가 많은 편이다. 보장성 보험료는 총수입의 10%로 3인 가구로는 적정 수준이지만, 종신보험 금액은 조정이 필요하다. 양씨 부부는 각각 노후에 연금을 탈 목적으로 종신보험에 남편 50만 원, 아내 49만원씩 매달 납입하고 있다. 다행히 남편이 월 40만 원씩 내는 종신보험이 3년 후 납입이 끝난다. 3년 후 종신보험 납입이 끝나면 저축성 보험으로 갈아탈 것을 추천한다. 월 불입액은 월 20만원이면 적당하다. 저축성 보험은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납입 능력 등을 따져 가입하는 것이 좋다.

◆ISA·IRP 가입하라=양씨 부부는 상여금 포함 월수입 840만 원 중 월 272만 원을 정기적금과 청약저축에 붓고, 보험 상품에 220만원을 넣고 있다. 저금리·고령화 시대엔 우직하게 저축만 하는 자산운용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자율도 낮을뿐더러 세금부담도 있어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면 가입기간 5년간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부부 IRP에 월 40만원씩 80만 원을 넣자.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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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언, 김윤정, 강신창, 허현(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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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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