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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日·싱가포르, 지역사회 감염 의심···오염지역 지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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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선실에 각기 격리된 승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선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선실에 각기 격리된 승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의심할 만한 사례가 생겼다고 보고 오염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 관련된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에 대한 또 지역들에 대한 발생추이를 주의깊게 저희도 살펴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보건규약에 따라서 각국이 제공하고 있는 확진자 정보를 중심으로 또 그리고 각국에 나가있는 우리 공관을 통해서 가능한 모든 정보를 최단시간 내에 저희들 종합적으로 분류해서 판단하고 있다”라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점 중에 하나는 방역망을 벗어나서 발생하는, 즉 다시 말하면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상태로 나타나는 확진자의 추세 또 발견, 발생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일부국가에서 이러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지역사회의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서 이 점에 대해서 저희들 좀 더 유의깊게 지금 현재 방역대책본부와 상의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크루즈 이외의 장소에서 일본에서 나타난 문제도 이러한 측면에서 지역사회의 감염이라고 볼 가능성이 있는 그런 사례라서 저희들도 신중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 다만, 현재 추가적인 정보나 일본 정부의 판단, 발표 등도 저희들이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본다.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관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검역조치를 강화하거나, 부수적인 조치를 강화하는 판단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국민의 안전이라는 관점을 최우선의 판단기준으로 놓고 평가하고 결정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중국에 다녀오거나 중국에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이력이 없는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 중 80대 여성 한명은 사망 이후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에는 일본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60대 일본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는 하와이로 부부 여행을 떠난 지난 3일 감기 기운을 느꼈고, 7일 귀국해 8일 발열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환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ㆍ싱가포르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같은 답변을 내놨다. 정 본부장은 “일본에서 80대 환자가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망하는 안타까운이 일이 있었다. 이분이 중국 여행력이나 해외 여행력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이고 진단이 안 된 상황에서 폐렴(진행으로) 사망한 굉장히 중대한 그런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에 감염 우려가 있다’ 여러 군데 병원을 다니셨고 또 역학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몇몇 사례들이 같이 보고가 되고 있어서 일본도 아마 지역사회 내의 감염의 위험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지역사회에 그런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례가 보고 되고 있는 홍콩이나 마카오에 대해서는 이미 오염지역으로 지정을 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저희가 그런 위험도를 평가해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계속 위험도 분석을 하고 검토하도록 하겠다”라며 “아직은 오염지역을 지정을 하겠다, 안 하겠다라고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계속 검토를 매일매일 상황변화의 추이를 보면서 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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