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2분기 순익만 10조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고유가에 힘입어 세계 정유업체들이 대박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8일 CNN머니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의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104억 달러(약 9조9000억원)로 미국 기업 역사상 둘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엑손 모빌은 지난해 4분기에 107억 달러의 이익을 내 사상 최대 기록도 갖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은 12% 증가한 990억 달러였다.

업계에선 "미국의 2분기 휘발유 소매가격이 전년보다 30% 오른 데다 엑손 모빌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6.2% 늘려 순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세계 2위 정유업체인 BP도 2분기에 회사 최고 기록인 73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735억 달러(24% 증가). 3위 로열 더치 셸도 2분기에 73억 달러(40% 증가)의 이익을 냈다. BP와 셸은 특히 2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2.5, 7.7%씩 줄었는데도 고유가 덕분에 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한편 최근 부진했던 소니와 GM도 되살아나고 있다. 소니는 올 2분기(4~6월) 323억 엔(약 2668억원)의 순익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엔 73억 엔의 적자를 냈었다.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GM도 2분기에 32억 달러 적자를 냈지만, 명예퇴직금 지급 등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하면 12억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