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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나 접촉자 없는 안전지대?..대전·세종·경남도 방역 총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자가 없는 지역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까지 이런 지역은 대전과 세종·울산·경남 등이다.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 확진자나 접촉자 발생 #대전 등 확진자 없는 나머지 시·도 방역에 총력 #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에서 신종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에서 신종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대전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장을 오는 29일까지 임시 폐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달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 공연 예매자에게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공연장 개방 시기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17개 광역시도 확진자·접촉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17개 광역시도 확진자·접촉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앞서 대전시는 지난 5일 대중교통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을 현장 점검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출근길에 도시철도 반석역을 방문, 방역 실태를 살폈다.

대전시는 운수업체와 종사자에게 마스크 12만개와 손 소독제 1만여개, 방역 소독약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버스와 택시·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종사자가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시는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개선자금 300억 원 추가 지원 ^소상공인 지원 자금 만기연장 ^피해기업 한도확대 추가자금 지원(2억→ 3억) ^피해기업 전용 구매조건 생산자금 50억 원 특별배정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경남도는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조기에 보급하기로 했다. 6일부터는 공중 및 식품위생단체, 미용단체, 목욕업단체와 함께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국 외 다수감염 발생 국가 방문자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시는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이춘희 시장 주재로 날마다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시는 시·보건소 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의사환자 발생 상황에 대비해 단국대 천안병원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 병상)을 확보하고, 엔케이(NK)세종병원과 시 보건소 등 2곳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4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은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가 7일 모든 생산을 중단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4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은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가 7일 모든 생산을 중단한다. [연합뉴스]

인천시도 대중교통 방역을 강화했다. 시는 지하철과 버스 청소ㆍ소독을 하루 1번에서 2번 이상으로, 차량기지 등 대중교통시설 방역은 월 1회에서 주 회로 확대한다. 또 원인재역 등 주요 환승역 7곳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했고, 대중교통 감염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수송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 2400대와 택시 1만4600여 대, 지하철 역사와 버스터미널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울산시와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내버스 전 차량 884대를 날마다 소독한다. 또 승무원은 운행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시내버스 승무원 휴게실에도 손 소독제를 둬 운행 전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시내버스 방역과 운수 종사자 위생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한편 6일 낮 12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서울·경기·광주·전북·제주(돌아간 중국인) 등이다. 또 확진자 접촉자가 발생한 지역은 부산· 대구· 강원· 충북· 충남· 경북 등이다.

대전·부산·창원=김방현·황선윤·위성욱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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