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꿈나무] 꼬마 탐정들 "애완견을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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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호텔 미스터리

마틴 위드마크 지음, 헬레나 윌리스 그림
김영선 옮김, 소년한길, 72쪽, 8000원

'명탐정 코난'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린이 탐정단이란 모든 아이들의 로망 아닐까. 비밀의 열쇠를 발견해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맛에 어린이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은 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팀과 티나의 탐정사무소'시리즈 두번째인 책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단짝 팀과 티나가 주인공이다. '큰 사건 작은 사건 가리지 않고 환영. 잃어버린 지갑, 도망간 고양이 뭐든지 해결. 싼 가격'이 이들의 모토. 지난해 나온 '다이아몬드 미스터리'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보석의 행방을 밝혀냈던 이들은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중 한 호텔에서 실종된 값비싼 애완견을 찾는데 도전한다. 피 묻은 붕대를 손에 감은 지배인, 애완견이 있던 방 바로 옆방에서 함께 나온 청소부와 요리사, 수상한 느낌을 폴폴 풍기는 프런트 직원 등 온갖 단서와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침내 두 꼬마 탐정은 호텔을 둘러싼 사기 사건의 전모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극적 긴장감과 경쾌한 템포의 진행이 적당하게 어우러진 읽을 거리다. 2002년 스웨덴에서 출간돼 북유럽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초등 1~2학년 이상.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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