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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전체 문닫고,공연 10개 연기…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추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사진 중앙포토]

지난달 추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사진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달 공연 전체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공연장, 공연 단체가 나오고 있다. 서울 마포문화재단과 부천시립예술단,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이달과 다음 달 공연을 하반기로 미루거나 취소했다. 개별 공연 취소가 아닌, 공연장 전체가 휴관하거나 공연 단체가 한 달 공연 전체를 연기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이달 예정됐던 어린이 뮤지컬, ‘영사운드 7080콘서트’ 등 4개 공연을 취소하고 28일 예정이던 베토벤 250주년 기념 콘서트를 5월 29일로 미뤘다. 부천시립예술단은 24일 부천필하모닉의 밸런타인 콘서트, 20일 어린이 음악회, 21일 베토벤 릴레이 Ⅲ, 25일 아침의 클래식 음악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까지 하반기로 미뤘다. 이달 14일 대구시향의 정기연주회를 11월로 연기한 것을 비롯해 10개 공연을 9ㆍ11월로 미뤘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2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들은 기획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 예술의전당은 매년 16회 실시하던 방역 작업을 지난달 추가로 했으며 출입구 손잡이, 안내데스크 등을 반복 방역조치했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달 말 추가 방역 작업을 하고 공연장과 전시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해외 공연 단체 중에는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가 내한 취소 소식을 알렸다. 창단 139년 만에 최초로 이달 6ㆍ7일 내한할 예정이었던 보스턴 심포니는 서울을 비롯해 타이베이ㆍ홍콩ㆍ상하이 공연을 취소했다.

다음 달 내한하는 홍콩 필하모닉은 예정대로 공연한다. 홍콩 필하모닉의 베네딕트 포어 대표는 “이번 투어에 중국 본토는 포함돼있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한국과 일본의 투어 공연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홍콩 필하모닉은 다음 달 10일 대전 예술의전당,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12일 춘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3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하지만 홍콩 필하모닉은 홍콩 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 세 개를 취소했다. 이달 5ㆍ20ㆍ21일 홍콩 대학 연주홀에서 예정됐던 음악회들이다. 홍콩 필하모닉의 한국 공연 주최사 측은 “홍콩 당국에서 공연장을 닫았기 때문이며, 오케스트라의 투어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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