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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위해 무료 셔틀버스 확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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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버스 타기가 어려운 어르신과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시 각 구청의 ‘무료 셔틀버스’가 늘어난다.

강서·동작구 차량 한 대씩 늘리고 #노량진·흑석동 일대 노선 추가

동작구는 4일 무료 셔틀버스 차량을 한 대 늘려 노선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좁은 골목길과 고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난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처음 운행을 시작한 무료 버스에 붙인 이름은 ‘복지 버스’. 15인승 규모의 작은 버스 세 대가 실어나른 구민은 하루 평균 200여 명.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자 지난 3일부터 25인승 버스 한 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 무료 셔틀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을 한다. 1시간 간격으로 총 8회 달린다. 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대상은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장애인. 임산부와 영·유아, 교통약자를 동반하는 보호자 1명으로 신분증만 제시하면 무료로 탈 수 있다.

이번에 신설한 노선은 중앙대병원과 노량진1동 경로당-사육신역사공원 등을 경유하는 노량진과 흑석동 일대다. 유원식 동작구 복지정책과장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와 관내 공공 편의시설 이용을 돕기 위해 권역별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역시 한대에 불과했던 무료 셔틀버스를 올해 들어 2대로 늘렸다. 강서구청은 “서울시 자치구 중 장애인 거주자가 가장 많고, 노약자도 지속해 늘고 있어 무료 셔틀버스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노선 확대를 위해 장애인과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복지시설과 유동인구, 서울식물원 등 인접 지역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버스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하루 5번 운행한다.

성동구는 무료 셔틀버스 2대를 운행 중이다. 지난해엔 차량을 모두 47인승 초저상 신차로 교체했다. 성동구청은 “버스 바닥을 낮춰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청의 무료 셔틀버스는 하루 6번 운행하며 옥수동과 성수동, 마장동 노인복지관과 보건소를 포함해 총 44곳의 정거장을 경유한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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