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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로 여가 시간 늘자…스마트폰에 빠져 살았다

중앙일보

입력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돼 늘어난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OTT 시청에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unsplash]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돼 늘어난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OTT 시청에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unsplash]

주 52시간제로 늘어난 여가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데 쓰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는 2일 '2020 미디어리포트-라이프스타일 및 기술환경 변화에 의한 미디어 소비 변화'를 공개했다. 늘어난 여가 시간 사용 방법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지난해 12월 실시했더니 "스마트폰으로 구독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는 데 쓴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여가시간에 사용하는 미디어…스마트폰>TV>PC 순

닐슨코리아는 지난해 미디어 이용 환경의 가장 큰 변화로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 시간 증가와 5G(세대) 통신 상용화에 따른 디지털 미디어 소비 행태 변화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실제로 닐슨코리아의 조사에서는 주 52시간제로 늘어난 여가 시간을 주로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가 시간에 미디어 이용이 늘었다(61.1%)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58.7%) 응답자가 뒤를 이었다. 또 운동(35.9%)이나 자기 계발(27.1%), 수면(26%), 여행(14.3%) 등의 답변이 나왔다.

미디어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45.1%)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TV 시청(39.6%), PC 이용(16.3%)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웨이브·시즌·왓챠 등 OTT 서비스의 유료 구독자 비중도 대폭 증가했다. 특히 5G 이용자 중에는 두명에 한명꼴(48.7%)로 OTT를 구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G를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OTT 구독 비중이 33.9%였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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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5G 이용자 두 명 중 1명은 OTT 유료 구독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서도 스마트폰은 보급률 대폭 상승했고, TV를 제치고 가장 중요한 필수 매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전체 보유율은 91.7%로, 10명 중 9명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OTT 이용률이 52%였는데, 이 중 91.6%가 스마트폰으로 OTT를 시청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TV로 OTT를 시청(5.4%)하거나 노트북으로 본다(5.2%)는 응답은 소수였다. OTT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49.4%)은 주 5일 이상 시청했고, 95.5%는 주 1회 이상 시청한다고 답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OTT 서비스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OTT 서비스 가운데 유튜브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OTT 서비스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OTT 서비스 가운데 유튜브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닐슨코리아 측은 "여가 시간이 길어지고 5G 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OTT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미디어를 이용하기 위해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사업자들은 채널 사업자와 제휴해 양질의 콘텐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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