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FC아브닐 소속 김동연, 필리핀 1부 라구나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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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 FC 아브닐 소속으로 필리핀 1부리그에 진출한 김동연.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독립구단 FC 아브닐 소속으로 필리핀 1부리그에 진출한 김동연.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독립구단 FC 아브닐 소속 공격수 겸 미드필더 김동연(20)이 필리핀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다. 1부리그 클럽 스탈리온 라구나에 입단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김동연은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말레이시아에 연고를 둔 독립구단 FC 아브닐(감독 이길호)에서 경기력을 다지며 동남아시아 현지 적응을 마쳤다. 이후 스탈리온의 공식 테스트 제안을 받고 선수단에 합류해 열흘간 머물며 세 차례의 연습경기와 합동훈련을 마친뒤 구단으로부터 정식 입단 제의를 받았다.

스탈리온 아구나는 라구나 비난 지역을 연고로하는 프로축구팀으로, 지난 2002년 창단한 이후 2011-12시즌에 1부리그에 승격해 꾸준히 머물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오르고, 컵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동연은 소속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프로 생활을 해외에서 시작하는 만큼, 더 큰 기대감과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 더 높은 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에 실패했을 때 심적으로 크게 힘들었지만, FC 아브닐에 합류하며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아브닐 소속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한 게 해외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프로 선수가 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초 스탈리온 라구나 선수단에 합류하는 김동연은 3월 초 개막하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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