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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저금리, 투자할 곳 마땅치 않다면....대기자금 재테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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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추면서 금융권에는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하지만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요구불성예금은 총 410조 1054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 8485억원, 1년 전보다는 약 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요구불성예금은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 언제든 자금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그 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이유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및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데다 정기예금 금리마저 1%대로 떨어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대기성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킹통장’의 경우 높은 활용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신규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인 상품 중 하나다. 파킹통장은 여유자금을 주차하듯 잠깐만 맡겨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다음 투자처를 정할 때까지 조금이나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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