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 62회 그래미 어워즈'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레드카펫 행사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BTS는 이날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그래미 어워즈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된다.
지난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그래미 무대를 밟게 된 BTS는 이날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래퍼 릴 나스 엑스, 디플로, 메이슨 램지 등의 협업으로 꾸며졌다. BTS는 이날 그래미 어워즈에 무대에 서는 것으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모두 공연하게 됐다. 다만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 후보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상자는 전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편 이날 무대에 앞서 레드카펫에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성 있는 의상 입고 등장한 스타들도 눈길을 끌었다.
매년 이색적인 의상을 입고 그래미에 참석했던 팝가수 조이 빌라는 이날 미국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겉옷 안에 트럼프 탄핵 메시지가 쓰인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모델 메건 포머는 성조기와 이란의 국기로 만든 망토를 입고 등장했다. 그의 붉은색 드레스에는 반전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엉덩이가 드러난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리키 리벨의 엉덩이에는 탄핵의 메시지가 쓰여있었다. 그 밖에도 벨보이로 변한 미국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카우 보이 의상을 입은 릴 나스 엑스 등 개성 있는 차림새의 스타들도 시선을 끌었다.
올해의 앨범상은 빌리 아일리시, 리조, 아리아나 그란데, 라나 델 레이, 허(H.E.R.), 본 이베어, 릴 나스 엑스, 뱀파이어 위켄드 8팀이 후보에 올랐다. 빌보드 등 음악 매체들은 빌리 아일리시와 리조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서소문사진관]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