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오피스텔 성매매 급습…현직 검사, 단속 현장서 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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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피스텔 성매매 적발현장 자료사진.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한 오피스텔 성매매 적발현장 자료사진.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처음에 검사 아닌 '무직자'라고 밝혀"  

현직 검사가 일명 ‘오피’로 불리는 불법 오피스텔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검사는 모 지검 소속으로 현재 정부기관에 파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매매한 혐의로 A검사를 현장에서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검사는 전날인 22일 오후 7시쯤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단속 나온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채팅앱을 이용한 불법 오피스텔 성매매 현장을 단속 중이었다. 성매수가 의심되는 글을 발견, 확인하는 과정서 현장까지 급습할 수 있었다. 성매매 여성인 B씨는 달아났지만 금세 붙잡혔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A검사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그는 처음에 자신의 신분을 숨겼다고 한다. 무직자라고 밝혔지만 결국 들통났다.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벌인 뒤 일단 A검사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피 성매매는 꾸준히 단속 중이다. 지난해 1~9월 기준으로 596건이 적발됐다. 변태 마사지(578건) 보다 많다. 전체 성매매 단속건수(3526건)의 16.9%를 차지할 정도다.

김민욱·석경민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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