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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의 새 한샘…“주택 리모델링이 신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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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강승수 한샘 회장이 21일 서울 상암동 한샘사옥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강승수 한샘 회장이 21일 서울 상암동 한샘사옥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주택 거래가 줄면서 노후 주택 리모델링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정부 정책에도) 매출은 플러스 성장할 것이다.”

회장 취임 석달 맞아 첫 간담회 #“시공기간 30일서 5일로 줄일 것 #집 거래규제에 가구 판매 줄지만 #리하우스는 늘어 3년내 매출 5조”

강승수(55) 한샘 회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사옥 21층에서 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샘 회장에 취임했다. 국내 가구 시장 1위인 한샘은 이케아의 강력한 도전 속에서도 1조9284억원의 매출(2018년 기준)을 올렸다. 목공소에서 출발해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샘 앞에는 시장 정체와 신성장 동력 발굴이란 과제가 놓여 있다.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대리점과의 상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 회장은 “올해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하면서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택 리모델링 시장은 어떻게 공략하나.
“리모델링 공정 표준화를 통해 시공 기간을 줄이기는 게 핵심이다. 20~30일 걸리는 공정을 보름에서 열흘 정도로 당겼다. 이를 일주일이나 5일 안에 시공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시공 표준화를 통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리하우스(리모델링 패키지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한 이유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논현·목동·용산 매장에서 리하우스 패키지를 월 200세트 정도 계약했다. 전국 주요 상권 50개 매장에서 이렇게 판매할 경우 매월 리하우스 1만 세트를 판매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한샘처럼 주택 리모델링을 한 기업이 책임지고 시공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 점에서 사업성이 충분하다.”

가구 시장은 정부의 주택 시장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시장에선 주택 분양시장 불황이 한샘 등 가구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도 한샘은 뚜렷한 매출 목표를 내놨다. 강 회장은 “3년 내 리하우스 매출 5조원을 포함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당 300만원 리모델링 상품 등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을 5가지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3년 내 매출 10조원 달성 가능한가.
“한샘은 3가지 기준으로 목표를 세운다. 통상적인 목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 상대적으로 도전적이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다. 3년 내 매출 10조원 달성은 도전적이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다. 내부적으로 ‘7년 내 매출 10조원 달성’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정부가 고강도 주택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한샘 매출에 영향은 없나.
“주택 거래가 줄면 가구 제품 개별 판매는 줄겠지만, 반대로 노후 주택 리모델링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리하우스 사업에는 긍정적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은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본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됐다.
“중국은 오프라인 매장을 상하이에 냈지만, 고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은 못 만들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리하우스 패키지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샘의 미래 전략은 뭔가.
“LG전자·신세계·구글홈 등과 연계, 기술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제품 하나하나에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디지털 시대의 집이라는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 공간 설계를 해나가려고 한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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