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지존 이창호 9단 해설자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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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둑 고수가 해설자로 나섰다. 바로 이창호 9단이다. 8살에 입문해 1년 만에 어깨동무 바둑왕전에서 우승한 이후 세계대회를 석권하고 절대자로 등극한 그가 이젠 해설자로 데뷔하게 된다. 이창호의 바둑 해설 데뷔 무대는 바로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전이다. 얼마 전 자신이 최원용 4단에게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된 대회다.

이세돌 9단과 최원용 4단이 겨루는 이번 결승전의 해설은 이창호가 자청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창호는 "평소 바둑해설을 하는 동료들이 부러워하며 정말 해보고 싶었다. 일반 시청자들에게 바둑경기의 재미와 매력을 잘 전달하겠다"며 해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번 결승전을 중계하게 될 바둑TV 담당PD 임진영 씨는 "이창호가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가 적어 말재주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달변가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바둑 팬에게는 최정상 바둑 달인들의 경기에 바둑 고수의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전은 오는 7월 31일 바둑TV에서 방송된다.

최영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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