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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올림픽 축구 희비 교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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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 조규성(왼쪽)이 이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은 8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한국 조규성(왼쪽)이 이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은 8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한국과 달리, 조기 탈락한 중국과 일본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중국은 최종예선에서 한국·이란·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조에 묶인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9일 한국에 0-1, 12일 우즈베크에 0-2로 잇달아 졌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 복귀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중국은 2018년 9월 거스 히딩크(74·네덜란드) 감독을 올림픽팀 사령탑으로 모셔왔다. 히딩크호가 초반 8경기서 1승(1무6패)에 그치자 1년 만에 사령탑을 바꿨다. 중국 시나닷컴은 탈락 확정 후 “경쟁력 없는 나라에는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참담해 했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하지만 이번 대회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시리아에 1-2로 연패했다. 일본 축구의 고질병이 반복됐다. 상대를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특히 일본 올림픽팀이 지난해 6월 대표팀(A팀) 대신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는 등 오래 공을 들인 팀이다. 이번 대회 부진의 후폭풍은 벌써 거세다. ‘데일리 신초’는 “모리야스 하지메(52) 감독이 A팀과 올림픽팀을 함께 맡는 현 시스템으로는 전망이 어둡다. 이제라도 올림픽팀 전담 지도자를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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