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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영장기각에 실검 '권덕진아웃'…강용석도 기름 부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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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진아웃실검 1위 실화냐"

"권덕진아웃 1시간 넘게 실검 1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27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되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에 '권덕진아웃'이 등장했다.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권덕진(50·연수원 27기)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항의하기 위해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이 검색어 운동을 벌인 결과다.

이날 오전 디씨인사이드 등 보수 네티즌들이 집결하는 커뮤니티에는 "중도층도 화났다", "죄질이 나쁘면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 등 권 부장판사를 겨냥한 격양된 반응들이 쏟아졌다.

보수 유튜버인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도 이날 오전 '권덕진아웃 실검 1위 가자'고 종용하는 등 검색어 운동에 기름을 끼얹었다.

27일 오전 '권덕진아웃'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한 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27일 오전 '권덕진아웃'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한 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검색어 운동은 주요 사건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수사와 관련해 실검 전쟁은 더욱 가열됐다.

논란인 시작된 지난 8월부터 조 전 장관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와 같은 검색어가 포털을 장악했고, 이른바 '조국 찬반 집회'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0월엔 '조국 구속'과 '조국수호검찰개혁'이라는 각각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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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순위 조작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인 검색어 운동이 반복되고 있지만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에서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검색어 운동 등에서)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감지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저희도 같은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기계적인 조작은 처벌해야 하지만 사람이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는 행위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고, 업체 측이 별도의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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