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대전팬들에 '이별의 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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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는 이관우(28)가 대전시티즌 팬들에게 아쉬움을 전하는 송별사를 남겼다.

'시리우스' 이관우는 대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저의 이적소식을 접하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에게 저의 솔직한 심경을 전하고자 글을 올린다"며 안타까운 이별을 고했다.

지난 2000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대전시티즌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관우는 "이제는 저도 아내와 11개월된 아들 상훈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며 "패배와 승리가 교차되는 그라운드 위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고, 그 가운데 저는 대전시티즌과 함께 울고 웃던 시민의 한사람, 대전시티즌의 한 일원으로 살아왔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7년간 대전 선수로서 활동을 마감하며 "이제는 제가 싫든 좋은 현실적으로 타 클럽으로의 이적이라는 기로에서 시티즌을 떠나기로 한 저의 선택에 대해 많은 아쉬움과 설렘이 뒤섞여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관우는 지난 2001년 FA컵 우승 때의 기쁨은 제 일생 동안 잊지 못할 것으로 회고했다.

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며 경기를 치르며 클럽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최윤겸 감독에게는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뜻을 함께 밝혔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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