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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서 홍콩 겨낭한 시진핑 "일국양제, 외부세력 개입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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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과 마카오에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마카오 반환 2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해 "홍콩과 마카오가 조국에 돌아온 뒤로 두 특별행정구은 완벽한 중국의 내정 문제이며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필요 없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이 국가의 주권·안전·발전·이익을 수호하겠는 의지는 반석같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지난 1997년과 1999년 각각 영국과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중국의 통제하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마카오는 중국 정부의 카지노 허용으로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면서 홍콩의 절반도 안 되던 소득이 지금은 홍콩의 2배 가까이 올랐다.

시 주석은 마카오가 지난 20년간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에 마카오 특색의 일국양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했다고 치켜세우며 "일국양제에 대한 믿음과 실천만 있다면 일국양제의 생명력과 우수성은 충분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마카오가 중앙의 전면적 통치권을 단호히 지키면서도 고도의 자치권을 올바르게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시 주석이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외부세력의 개입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일국양제를 강조한 것은 6개월 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 보내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AFP=뉴스1]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AFP=뉴스1]

이날 호얏셍(賀一誠)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은 시진핑 주석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호얏셍 장관은 일국양제 방침을 전면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또 헌법과 기본법을 기반으로 하는 질서를 공고히 하면서도 국가의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중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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