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부터 있었던 슬로바키아 유대인 공동묘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의 습격으로 파손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소문사진관]
지난 16일(현지시간) 북부 도시 나메스토보에 위치한 유대인 공동묘지에서 59기의 무덤이 파손됐다. 묘지를 관리하는 한 시민단체가 묘비 비석이 파손된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슬로바키아 유대인 단체는 성명을 내고 "전례 없는 잔인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세계유대인회의도 "이는 유대인 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당국자들에게도 "증오의 표현이 용인되지 않음"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유럽 곳곳에서 유대인 무덤이 훼손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행하고 있다. 지난달 덴마크에서는 84개의 묘지석에 페인트 낙서 훼손과 아예 뽑히거나 뒤집히는 일이 발생했고, 지난 3일 프랑스 동부 웨스토펜 유대인 무덤에서는 묘석들에 나치 문양 '스와스티카'와 반유대인 낙서가 그려지기도 했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