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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 주스' 마시면 뱃살이 쏙? 올해 최고의 다이어트 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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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해는 유독 '주스'가 다이어트 해결사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5일 동안 마시면 뱃살을 쏙 빼준다는 ‘5일만 주스’를 시작으로 뱃살과 내장지방을 없애주는 'ABC주스’, 여성 연예인들이 즐겨 마신다는 '슈렉 주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공통점은 평소 접하기 쉬운 식재료를 갈아 하루에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간편한 데다 재료가 가진 비타민·무기질 등 좋은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사과, 비트, 당근을 갈아 만든 'ABC주스'.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무기질이 들어있어 다이어트와 함께 피부 건강, 면역력 강화에 좋다.

사과, 비트, 당근을 갈아 만든 'ABC주스'.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무기질이 들어있어 다이어트와 함께 피부 건강, 면역력 강화에 좋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은 'ABC주스'다. 이름은 이 주스 재료인 사과(Apple)·비트(Beet)·당근(Carrot)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이미 미국·유럽 등지에선 디톡스 주스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지난 10월 초 한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화제가 됐다. 재료는 사과 1개, 당근 1개, 비트 3분의 1개, 물 200㎖이 전부다. 이 재료들을 믹서기에 갈아 아침 공복에 마시면 되는데, 별도의 식사조절 없이 평상시 생활 패턴을 그대로 지키면서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다이어트법이라 인기가 높아졌다.
ABC주스 한 잔에는 성인 1일 섭취 권장량의 절반(10g)에 달하는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고 뱃살이 빠지는 효과가 난다. 또 당분이 적고 열량은 150kcal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식으로 제격이다. 더욱이 사과·당근이 갖고 있는 풍부한 비타민·무기질이 항산화 효과를 내고, 비트가 가진 질산염은 혈액 순환을 도와 건강 측면으로도 훌륭하다.

'5일만 주스'의 재료. 파슬리 60g, 레몬 1개, 물 1컵을 갈아 마시면 된다. 윤경희 기자

'5일만 주스'의 재료. 파슬리 60g, 레몬 1개, 물 1컵을 갈아 마시면 된다. 윤경희 기자

하기 힘든 다이어트를 딱 5일만 하면 된다는 컨셉트로 개발된 '5일만 주스'는 더 풍부한 식이섬유 함유량을 자랑한다.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주치의가 제안한 방법으로,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를 통해 5일 동안 5kg을 감량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ABC주스와 마찬가지로 아침 공복 상태에서 레몬 1개, 파슬리 60g, 물 한 컵(300㎖)을 갈아 마시면 된다. 레몬의 폴리페놀 성분이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파슬리가 가진 유효 성분이 지방 연소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애니메이션 '슈렉'의 주인공들처럼 초록색을 띤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슈렉 주스'는 배우 이하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살을 빨리 빼야 할 때 마시는 주스”라며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녹색 채소인 시금치 또는 케일 3~4장, 셀러리 1개, 오이 2분의 1개를 기본으로 사과·바나나·토마토 중 1개를 함께 넣어 갈아 마시는 주스다.
이들 주스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경우 원장(아야알러리스의원)은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식재료들을 서로 어울리는 궁합에 맞춰 갈아 만든 것으로 배변 활동을 일으키는 식이섬유를 다량 섭취할 수 있어 내장지방이 쌓이는 걸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식이섬유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30g 정도라서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며 "주스가 주는 포만감으로 식사량을 줄이면서 양질의 비타민 섭취와 변비 해결을 목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뱃살 줄어드는 주스 인기 끌어 #비타민ㆍ식이섬유 다량 섭취해 #피부 좋아지고 배변 촉진 효과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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